아르밀라는 전체 브루넬로 생산자 중에 가장 규모가 작다. 연간 생산량이 9,000병에 불과하다. 와이너리는 몬탈치노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가야(Pieve Santa Restituta), 카프릴리와 인접해있다. 해발 약 320m, 바닷바람 덕분에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지역이다. 이곳의 토양은 석회질, 규산질 및 무기질 성분이 사암층 사이에 축적되어 있는 복합성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땅이 비옥하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1980년에 실베리오 마르께띠(Silverio Marchetti)는 몬탈치노 중심에서 7km 떨어진 마을 타베르넬레(Tavernelle)에 4.5헥타르의 땅을 매입해 와인 양조를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벌크로 와인을 판매했다. 1995년 빈티지를 처음으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라벨을 붙이기 시작했고 실베리오의 두 딸 일라리아(Ilaria)와 피오렐라(Fiorella)가 돕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실베리오는 자신의 첫 브루넬로가 출시되기 전 1997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뒤를 이어서 피오렐라의 아들 니콜라(Nicola)와 일라리아의 아들 지아코모(Giacomo)가 가업에 참여했다. 첫 와인이 출시되었을 때 이 가족은 고대 로마 시대 때 황금 팔찌를 의미했던 ‘아르밀라’를 브랜드 이름으로 선택했다.

아르밀라는 현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로쏘 디 몬탈치노만 생산하며, 니콜라를 중심으로 퀄리티를 더욱 향상 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힘보다는 산지오베제의 순수한 과실을 우아하게 전달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