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는 18세기부터 부치 가문의 고향인 마르께 몬테카로또(Montecarotto) 마을에 있다. 엄청난 베르디끼오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밀라노에서 패션업계에 종사하며 교수를 하던 암펠리오 부치(Ampelio Bucci)가 1982년 고향으로 돌아온 후부터다. 총 농장 면적은 300헥타르에 달하며 이 중 31헥타르가 포도밭이다. 25헥타르에 베르디끼오가 심어져 있으며 6헥타르는 몬테풀치아노와 산지오베제를 재배한다. 나머지 농장은 밀과 콩, 사탕무 그리고 해바라기를 재배한다. 특히나 밀은 이탈리아 최고의 파스타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농장은 25년 넘게 유기농법을 사용해왔으나 부치는 이 점을 내세우지 않는다.

 

부치의 베르디끼오는 5곳의 빈야드에서 자라는데, 반도(Bando, 25년 수령, 해발 160-170m), 산 세바스티아노(San Sebastiano, 15년 수령, 해발 250-280m), 몬테피오레(Montefiore, 55년 수령, 해발 200-220m), 비냐 디 빌라 부치(Vigna di Villa Bucci, 45년 수령, 해발 340-360m), 비냐 벨루치오(Vigna Belluccio, 45년 수령, 해발 320-340m)이다. 암펠리오는 좋은 베르디끼오는 최소 20년 이상 수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빌라 부치 리제르바를 만들 때 밭에 따라 수령에 따라 각각 따로 발효 및 숙성한 후 블렌딩해서 만드는데, 빈티지 별로 특성에 따라 비율은 달라진다.

 

빌라 부치 리제르바는 오늘날 최고의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칭송받으며, 숙성력 또한 눈부시다. 숙성될수록 우아하게 발전되는 베르디끼오 품종의 거대한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첫 번째 역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