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치오(Fabrizio)와 체첼리아 피친(Cecilia Piccin)은 토스카나에서 20년 동안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를 생산했다. 그러다 2004년에 고향 바실리카타(Basilicata) 지역에 그리팔코를 설립하면서,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 품종인 알리아니코(Aglianico) 와인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그들의 아들, 로렌조(Lorenzo)와 안드레아(Andrea)가 뒤를 잇고 있다. 로렌조는 양조를, 안드레아는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 와이너리의 이름은 피친 가족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고 있다. 그리팔코는 토스타나 몬테풀치아노의 상징인 그리핀(Griffin)과 바실리카타 불투레 화산(Monte Vulture)의 상징인 팔콘이 결합된 이름이다.

16헥타르에 달하는 그리팔코의 포도밭은 80년 이상 된 포도나무가 있는 해발 450-580m 언덕의 불투레 화산 토양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팔코의 알리아니코는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로렌조는 각 구획 별로 포도를 개별적으로 수확하고 양조하여 고유한 떼루아를 우아하게 살려낸다. 그리팔코에서는 연간 약 70,000병의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Aglianico del Vulture)가 생산되며, 4개의 뀌베로 만들어진다. 제일 기본급인 그리코스(Gricos)는 가장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가 사용되어 상큼한 과일 아로마가 특징이다. 플래그십 와인인 그리팔코(Grifalco)는 그리코스(Gricos)보다 더 견고하고 풍부한 팔레트를 보여준다. 크뤼 와인의 라벨은 각 포도밭의 토양 유형을 나타낸다. 다마스끼토(Damaschito)의 경우 토양은 주로 모래이며, 철과 망간과 같은 미네랄이 강하게 존재한다. 반면에 다지네스트라(Daginestra)는 화산재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고, 석회암 및 점토 비율이 낮아 땅이 회색을 띤다. 그리팔코의 와인들은 높은 숙성 잠재력과 복합적인 풍미로 고급 알리아니코의 진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