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마는 피에몬테 북서쪽, 발레 다오스타와 접경하는 곳에 있다. 피에몬테 네비올로 산지로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기후는 서늘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산악지대이다. 

 

프로두토리 디 카레마는 토리노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1960년 단 10개의 지역 생산자들이 시작했으나 현재는 71개의 생산자로 구성되어 1,000HL를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프로두토리 델 바르바레스코와 더불어 피에몬테를 대표 하는 네비올로 생산협동조합이다.

 

카레마의 네비올로는 굉장히 가파른 언덕에서 재배되어 꼬트 로띠처럼 돌로 쌓은 테라스를 계단식으로 쌓은 포도밭이 층층이 이어진다. 테라스는 낮 동안의 태양열을 간직해 밤까지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특별한 포도 재배 방식이 사용되는데, 북부 특유의 페르골라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흰색 기둥 위에 격자 모양의 나무 골격을 지붕으로 계속 이어지는 방식이다. 바람이 강한 지형에서 포도나무를 잘 잡아주며, 햇빛에 최대로 노출될 수 있도록 기능한다.

 

이렇게 재배된 네비올로는 향기와 우아함을 개성으로 지니며, 산도가 높은 구조를 가져 20년 이상 숙성이 가능하다. 남동쪽에 위치한 바롤로 만큼의 힘을 지니진 않지만, 오직 카레마에서만 보여지는 특징적인 타르와 말린 장미, 가죽의 아로마는 유니크하며 매력적이다. 카레마 지역의 와인 전통은 천년 넘게 지속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는데, 1539년 교황 바오로 3세의 문헌에서 "매우 훌륭한 와인이며, 왕자와 영주들에게 완벽한 와인"이라고 적힌 기록이 있다.